태엽 감는 시계를 샀다.

나는 시계를 좋아한다. 처음 가지게 된 손목 시계는 엄마가 중학교 입학 선물로 사주신거였다. 동네 쇼핑몰에서 4만원인가 5만원에 산 시계였는데, 신나서 계속 나사를 돌려 시간을 맞춰보고, 괜히 시계줄도 뺐다끼워보고, 잘때도 차고 잤던 기억이 난다. 밤엔 야광도료 덕에 이불 속에서도 시간이 잘 보였다. 한참을 차고 다니다 시계줄이 너덜너덜해져서, 안쓰는 필통을 잘라 수제 시계줄을 만들어 차고 다니기도 했다. 그러다 어느날 시계위에 화장품 병이 떨어져 시계가 깨지고 말았고, 그대로 한참을 서랍속에 보관하다 언젠가 이사할 때 버렸던 것 같다. ...

2021년 6월 4일 · 2 분 · rammie